도파민네이션
작년에 정말 핫 했던 책이였던 것 같다.
국내에서는 재작년에 출판했던 책이지만, 바로 빛을 보지 못했다가. 주변의 끊임없는 도파민들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둘 찾기 시작하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도파민에 말그대로 절여져 있다. 이것은 트래픽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이다. 도둑맞은 집중력
과도한 도파민으로 우리의 보상체계는 망가지고, 사소한 일상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더 큰 쾌락을 쫓고 더 큰 쾌락을 발견하지 못하면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강한 마약을 하게 된 뒤에 마약을 끊으면 고통이 느껴진다고 한다. 육체적인 고통 말이다.
우리가 땅을 밟고 서있으면서 발바닥이 중력에 의해 눌리는 것은 통증을 유발한다. 엔돌핀 같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이것을 통증으로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약으로 인해 호르몬 체계가 망가진 사람은 이것을 극심한 통증으로 느낀다고 한다.
마약이 아닌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디지털 도파민도 마약보다 좀 덜할 뿐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현대 사회를 경고하는 시발점이 되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고통은 나쁜 것일까
비슷한 물음이 굿 라이프에서도 있었던 것 같다.
지루함은 발견과 발명의 기회가 되기도 해요. 새로운 생각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죠. 그게 없으면 우리는 주변 자극에만 끊임없이 반응하게 될 거예요.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 또는 암시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쾌락-고통 저울은 요동친
범주적 자기 구속은 도파민을 여러 범주로 나누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허락하는 하위 유형, 그리고 허락하지 않는 하위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는 중독 대상뿐 아니라 그 대상을 갈구하게 만드는 계기도 금지하는 방식이다
거짓말과 도파민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는 것이 신선했다.
거짓말은 희소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경우에는 분명 뛰어난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풍족한 세상에서 거짓말은 고립, 갈구, 병적인 과소비 등의 위험을 낳는다.
근본적인 솔직함은—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특히 자신의 결점을 노출하고 어떠한 결과를 감수하면서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필수적일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인생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전략이다. 사실대로 말하기는 여러모로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실대로 말하기는 뇌를 변화시킨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쾌락-고통 균형과 강박적 과용을 이끄는 정신적 작용을 더 확실히 의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의 행동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값싼 쾌락으로 급증하는 도파민과 달리 진실한 친밀감을 통해 급증하는 도파민은 적응성이 뛰어나고, 활기를 되찾아 주며, 건강을 증진한다